조동욱 교수 'LG학술대상'…IT분야 학술상 '그랜드슬램'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54·전자정보계열·사진)가 한국통신학회의 LG학술대상을 받는다.

한국통신학회와 LG그룹이 함께 선정하는 이 상은 지난 2년간 정보기술(IT)연구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지급된다. 조 교수는 이 기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이상의 생체신호분석 연구논문 96편을 학회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그는 IT로 얼굴색이나 음성 등 생체신호를 분석해 한의학의 이론을 계량·수치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의학의 망진(望診)·청진(聽診) 이론을 토대로 우리 몸이 표현하는 생체신호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생전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된 음성 때문에 그에게 ‘건강’을 읽혔고, 연쇄 살인범 강호순도 ‘속내’를 들켰다. 김연아 홍명보 등 스포츠 스타와 조용필 이미자 등 인기 연예인의 목소리도 그의 ‘연구 대상’이 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그는 한국콘텐츠학회(2002년) 한국정보처리학회(2007년) 한국산학기술학회(2009년)가 주는 학술대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하는 LG학술대상까지 국내 IT 분야의 학술대상 4종을 휩쓸며 이 분야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다.시상식은 오는 24일 한국통신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