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고르바초프, 먼저 간 아내 회고록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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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81·사진)가 1999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라이사 여사를 추억하는 회고록을 13일 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나홀로(Alone with Myself)’ 출간을 맞아 모스크바의 한 서점에서 사인회를 가졌다.고르바초프는 회고록에서 라이사 여사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삶을 이끄는 힘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진실한 사랑의 길이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모스크바 국립대 시절 고르바초프는 라이사 여사에게 푹 빠져버렸으나 한때 그에게서 “당신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고르바초프는 “그 말은 들어줄 수가 없다. 그건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며 “그게 내 고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라이사 여사와의 첫 입맞춤도 회상했다. “번쩍이던 번개 속에서 그녀를 안고 서툴게, 하지만 열렬하게 키스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라이사가 죽던 날을 떠올려 보곤 한다. 이 끔찍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었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했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라이사가 숨진 후 그렇게 큰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
고르바초프는 이날 ‘나홀로(Alone with Myself)’ 출간을 맞아 모스크바의 한 서점에서 사인회를 가졌다.고르바초프는 회고록에서 라이사 여사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삶을 이끄는 힘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진실한 사랑의 길이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모스크바 국립대 시절 고르바초프는 라이사 여사에게 푹 빠져버렸으나 한때 그에게서 “당신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고르바초프는 “그 말은 들어줄 수가 없다. 그건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며 “그게 내 고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라이사 여사와의 첫 입맞춤도 회상했다. “번쩍이던 번개 속에서 그녀를 안고 서툴게, 하지만 열렬하게 키스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라이사가 죽던 날을 떠올려 보곤 한다. 이 끔찍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었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했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라이사가 숨진 후 그렇게 큰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