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로운 10년] 누나 부동산 재벌…"가족 재산 4억달러"

시진핑 가족과 재산
시진핑 부주석은 일찍이 화려한 가족들로 인해 유명세를 탔다. 부총리를 지낸 부친 시중쉰 외에도 그의 가족에는 유명인사가 많다. 모친인 치신(齊心)은 공산당과 국민혁명군 제8로군 여전사 출신의 지식인이었다.

시진핑은 샤먼(厦門)시 부시장으로 있던 1987년 중국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펑리위안(彭麗媛)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펑리위안은 ‘민족성악의 대표자’ 칭호를 받은 대스타다. 지금은 인민해방군 소장으로 가무단장을 맡고 있다.시진핑의 큰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는 중민부동산개발공사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부동산 재벌로 유명하다. 베이징 시청(西城)구에 연면적 18만5000㎡에 달하는 호화 맨션을 지어 큰 돈을 벌었다. 그의 남편 덩자구이(鄧家貴)는 이 회사 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일가의 자산 규모가 4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자산은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누나 치안안(齊安安)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의 누나들은 부친이 숙청당한 후 신분을 감추기 위해 모친 쪽으로 성을 바꿨다.

시진핑보다 두 살 어린 동생 시위안핑(習遠平)은 비리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 자윈(賈雲) 피카왕국제그룹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언론에 소개됐다. 시진핑은 펑리위안과의 사이에 외동딸인 시밍쩌(習明澤)를 뒀다. 그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