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이하이', KT뮤직·KMP 시너지 신호탄될까?

KT그룹의 음원 유통사인 KT뮤직과 이 회사가 최근 인수한 국내 최대 음원제작사 KMP홀딩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방송이 시작되는 K팝 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와 가수 이하이의 질주를 계기로 양사의 음원유통 파워와 콘텐츠 파워가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최대 3대 기획사들이 참여하는 K팝스타2는 오는 18일 오후 5시 SBS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들 3대 기획사는 KT뮤직이 최근 인수한 KMP홀딩스의 주요주주이어서 K팝스타2의 음원 유통에서 KT뮤직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KT뮤직은 최대주주인 KT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KPM홀딩스를 인수키로 했다. 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스타제국, 이남미, 김창환, 김태형, 이수만, 신주학씨 등 KMP홀딩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김현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KT측은 PC기반의 '도시락'과 모바일 기반의 '지니' 등 2개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KT뮤직이 KMP홀딩스를 인수한 이후 지니 플랫폼 사업을 양수하게 될 전망인데 K팝스타2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이하이 선전 등을 신호탄으로 지니 플랫폼이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애널리스트는 "KMP홀딩스가 지분 100% 넘긴 것 자체가 플랫폼을 대신에 가져가면서 향후에 음원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라며 "현재 7% 정도에 불과한 KT측의 음원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뮤직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결기준으로 KMP홀딩스의 매출이 KT뮤직에 100% 반영되서다.

업계 관계자는 "KT뮤직의 매출이 증가하게 되고 지금까지 갖고 있던 플랫폼들을 KMP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콘텐츠들로 채우게 된다"며 "한마디로 유통파워도 더 쎄지고 콘텐츠 파워도 더욱 강해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플랫폼 강화를 위해 KT뮤직과 KMP홀딩스의 협력적인 프로모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