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메기 마트서 4마리 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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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산업자재 시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제철을 맞는 수산물은 과메기다. 꽁치를 바닷바람에 건조시켜 만드는 과메기는 영양학적으로 오히려 꽁치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숙성 과정에서 노화와 체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핵산이 많아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국내 과메기 생산량의 90%(연간 약 5000t)를 생산하는 주산지인 경북 포항 구룡포 해안에서는 17~18일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과메기를 비롯해 문어 오징어 개복치 등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바닷장어 고등어 오징어 꽁치 등의 시식행사도 벌인다. 과메기는 10년 전만 해도 대구·경북 일대에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였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즐기는 겨울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에서도 과거에는 틈새상품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겨울철 주력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마트에서 과메기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09년 24%, 2010년 25%에 이어 지난해 29%로 꾸준히 높아졌다.
15일 이마트는 꽁치 과메기 4마리를 6200원에, 생미역과 김 등을 묶은 꽁치 과메기 세트(2~3인분)를 1만98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꽁치가 아닌 국산 청어로 만든 과메기도 4마리당 6800원에 내놨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원조 과메기는 청어를 꿰어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가 급격히 줄면서 그 자리를 꽁치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