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감정價 60억 주택 21일 경매

윤현수 한국저축銀 회장 집
법원경매 사상 가장 비싼 공공주택(연립·아파트)으로 주목을 끌어온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사진)가 입찰을 앞두고 낙찰 여부에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대법원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301호가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지난 6월 구속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소유한 집으로,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가인 60억원에 감정됐다. 대지(99㎡) 감정가격이 25억8000만원, 건물(전용면적 244㎡) 값이 34억2000만원이다.이전 공동주택 최고 감정가격 기록을 가진 곳도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601호였다. 2009년 10월 경매된 이 집의 감정가격은 55억원으로 세입자가 62억2300만원에 낙찰받았다.

법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 집을 2009년 7월 50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줄곧 비워뒀다. 지난 6월 윤 회장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이 집을 담보로 24억원의 근저당을 1순위로 설정한 신한은행이 7월 경매에 부쳤다. 금융회사들이 이 집에 설정한 근저당 가압류 등 채권액은 277억원이 넘는다.

카일룸2차 빌라는 인근의 카일룸3차와 함께 서울 강남권의 최고급 공동주택으로 꼽힌다. 전용면적은 244㎡(74평), 분양면적은 620㎡(187평)다. 거실 2개, 방 3칸, 드레스룸 3개, 화장실 4개, 파우더룸 1개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와 1~2층에 스크린골프연습장 개인영화관 피트니스클럽 비즈니스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영동대교 남단에 있어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다. 카일룸2차엔 가수 조영남 씨가 살고 있고, 카일룸3차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씨, 탤런트 한채영 씨 등이 거주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