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쑥쑥 크는 에어워셔…가습기시장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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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시장이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살균제 파동을 겪으며 지난해 평년의 절반(4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가습기 판매량이 올해 다시 50만대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살균제를 사용하는 습식 가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항균 및 탈취기능까지 고려한 건식가습기, 이른바 ‘에어워셔’ 제품이 등장한 게 시장 반등의 이유로 꼽힌다.
에어워셔 시장은 2007년 위니아만도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자연 가습과 공기 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란 장점 때문에 최근 살균제 가습기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문을 닫고 생활해 실내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가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해주는 ‘1석2조’ 에어워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 전체 시장에서 12만대에 불과했던 에어워셔 판매량은 지난해 20만대를 넘어 올해엔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2012년형 자연가습청정기는 청정·가습·제균 기능을 갖춰 한국공기청정기협회로부터 공기청정 능력과 가습 능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충남대와 일본 기타사토연구소가 신종플루 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 등의 제거 능력을 인증한 바이러스 닥터(S-Plasma ion) 기술을 적용했다. 최첨단 센서를 통해 주변의 온도와 습도, 먼지 등을 파악해줘 편이성을 더한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온풍 에어워셔’(LAW-A051WB)를 선보였다. 기존 습도 조절, 공기청정, 제균 기능에 온풍 기능을 더했다. 국내 에어워셔 제품 중 최고 온도인 47~53도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겨울철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또 기존 공기 청정 기능은 물론 습도 조절과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해 호흡기질환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동양매직이 내놓은 에어워셔(VSH-05B)는 특허기술인 전기살균 방식을 가습기에 적용한 새로운 제품이다. 전기살균 방식은 미세전류로 세균 및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초미세 먼지를 물로 씻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이 출시한 자연기화 방식의 ‘에어워셔’(LNH-D520, LNH-D521)는 가동 방식에 있어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이 에어워셔는 마치 물레방아처럼 내부에 장착된 원기둥형의 디스크가 돌면서 물을 자연적으로 증발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특히 물통 속 물을 정수해주는 이온 정수필터와 먼지집진 기능이 탁월한 클린필터가 장착돼 청결성을 유지해준다.
쿠쿠전자의 에어워셔(CAH-4011FW, CAH-4012F)는 3단 항균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청정과 항균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공기 속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 바이러스 필터, 수조 속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볼, 항균수지로 코팅한 회전디스크로 세균번식을 억제해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항균 디스크 등 3단계를 거쳐 공기를 걸러준다.
웅진코웨이가 출시한 자연가습 공기청정기(APM-0812DH)는 기존 4단계 필터시스템에 가습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가습시 미세한 세균입자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이중 방어막을 구축했다. 위니아만도는 업계 최초 개발 업체답게 크기에 맞는 다양한 에어워셔를 선보였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가습ㆍ청정ㆍ제균에 제습 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국내 최대 가습량(시간당 700cc)을 자랑하는 ‘맥시멈’ 등 총 8개 모델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한 위니아만도 마케팅실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종플루와 황사, 살균제 파동 등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특히 영유아를 둔 주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에어워셔’라는 제품군 자체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에어워셔 고를 땐…"시간당 가습량·디스크 크기 꼭 확인하세요"에어워셔는 수조의 크기와 형태, 물 보충법 등에 따라 수조형과 물통형으로 구별된다. 수조형 에어워셔는 물통 없이 수조에 직접 물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넓은 수조와 큰 디스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물통형 에어워셔는 일반 가습기와 같이 물을 공급하는 분리형 물통이 있고, 대부분 슬림한 디자인으로 경쟁한다. 수조형 에어워셔는 가습량과 공기청정 능력 등 에어워셔 본연의 제품력을 극대화했고, 물통형 에어워셔는 디자인과 이동 편의성 등을 강조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에어워셔의 사용 평형대는 공기청정 능력과 가습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간당 가습량이 700㏄인 제품의 경우 49.6㎡(15~17평) 정도 넓이의 거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당 가습량이 400㏄인 제품은 26㎡(8~10평) 정도 넓이의 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보다 작은 가습량의 제품들은 17.7㎡(5~6평) 정도의 아이방에 사용하기에 알맞다.
에어워셔의 공기청정과 가습량은 내부 수조에 있는 디스크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에어워셔 수조에서 물레방아처럼 돌아가는 디스크는 공기중 오염물질을 흡착해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크고 넓을수록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공기 청정 능력과 가습력도 커진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워셔를 구입할 때 가습량과 수조의 디스크 크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에어워셔 시장은 2007년 위니아만도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자연 가습과 공기 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란 장점 때문에 최근 살균제 가습기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문을 닫고 생활해 실내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가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해주는 ‘1석2조’ 에어워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 전체 시장에서 12만대에 불과했던 에어워셔 판매량은 지난해 20만대를 넘어 올해엔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2012년형 자연가습청정기는 청정·가습·제균 기능을 갖춰 한국공기청정기협회로부터 공기청정 능력과 가습 능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충남대와 일본 기타사토연구소가 신종플루 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 등의 제거 능력을 인증한 바이러스 닥터(S-Plasma ion) 기술을 적용했다. 최첨단 센서를 통해 주변의 온도와 습도, 먼지 등을 파악해줘 편이성을 더한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온풍 에어워셔’(LAW-A051WB)를 선보였다. 기존 습도 조절, 공기청정, 제균 기능에 온풍 기능을 더했다. 국내 에어워셔 제품 중 최고 온도인 47~53도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겨울철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또 기존 공기 청정 기능은 물론 습도 조절과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해 호흡기질환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동양매직이 내놓은 에어워셔(VSH-05B)는 특허기술인 전기살균 방식을 가습기에 적용한 새로운 제품이다. 전기살균 방식은 미세전류로 세균 및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초미세 먼지를 물로 씻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이 출시한 자연기화 방식의 ‘에어워셔’(LNH-D520, LNH-D521)는 가동 방식에 있어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이 에어워셔는 마치 물레방아처럼 내부에 장착된 원기둥형의 디스크가 돌면서 물을 자연적으로 증발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특히 물통 속 물을 정수해주는 이온 정수필터와 먼지집진 기능이 탁월한 클린필터가 장착돼 청결성을 유지해준다.
쿠쿠전자의 에어워셔(CAH-4011FW, CAH-4012F)는 3단 항균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청정과 항균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공기 속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 바이러스 필터, 수조 속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볼, 항균수지로 코팅한 회전디스크로 세균번식을 억제해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항균 디스크 등 3단계를 거쳐 공기를 걸러준다.
웅진코웨이가 출시한 자연가습 공기청정기(APM-0812DH)는 기존 4단계 필터시스템에 가습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가습시 미세한 세균입자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이중 방어막을 구축했다. 위니아만도는 업계 최초 개발 업체답게 크기에 맞는 다양한 에어워셔를 선보였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가습ㆍ청정ㆍ제균에 제습 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국내 최대 가습량(시간당 700cc)을 자랑하는 ‘맥시멈’ 등 총 8개 모델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한 위니아만도 마케팅실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종플루와 황사, 살균제 파동 등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특히 영유아를 둔 주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에어워셔’라는 제품군 자체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에어워셔 고를 땐…"시간당 가습량·디스크 크기 꼭 확인하세요"에어워셔는 수조의 크기와 형태, 물 보충법 등에 따라 수조형과 물통형으로 구별된다. 수조형 에어워셔는 물통 없이 수조에 직접 물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넓은 수조와 큰 디스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물통형 에어워셔는 일반 가습기와 같이 물을 공급하는 분리형 물통이 있고, 대부분 슬림한 디자인으로 경쟁한다. 수조형 에어워셔는 가습량과 공기청정 능력 등 에어워셔 본연의 제품력을 극대화했고, 물통형 에어워셔는 디자인과 이동 편의성 등을 강조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에어워셔의 사용 평형대는 공기청정 능력과 가습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간당 가습량이 700㏄인 제품의 경우 49.6㎡(15~17평) 정도 넓이의 거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당 가습량이 400㏄인 제품은 26㎡(8~10평) 정도 넓이의 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보다 작은 가습량의 제품들은 17.7㎡(5~6평) 정도의 아이방에 사용하기에 알맞다.
에어워셔의 공기청정과 가습량은 내부 수조에 있는 디스크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에어워셔 수조에서 물레방아처럼 돌아가는 디스크는 공기중 오염물질을 흡착해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크고 넓을수록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공기 청정 능력과 가습력도 커진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워셔를 구입할 때 가습량과 수조의 디스크 크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