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앞두고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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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조조정의 칼바람마저 불고 있어, 은행가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끝나는 4대 은행의 부행장은 모두 36명, 전체 부행장급 임원 51명의 70%에 달합니다.
실적부진 속에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되고는 있지만, 불확실한 대외변수 탓에 윤곽 조차 잡기 힘든 상황. 그만큼 물밑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정치적인 외풍에 약한 우리은행의 경우, 다음 달이면 임원 90%의 임기가 끝나면서 경영 공백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가에서는 요즘 은행 임원들을 만나려면 국회로 가야한다는 자조섞인 농담도 나옵니다.
시중은행 임원 (음성변조)
"업무가 손에 안잡히지 않겠습니까? 자기 임기가 걸려있는데.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인사를 하다보니 다음 정권이 확실치도 않은 상황이라 신경을 안쓸 수도 없고.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 건 같던데..."
뒤숭숭한 은행가에는 구조조정의 칼바람 마저 불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 이미 은행들은 몸집줄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선택했고, 나머지 은행들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 점포는 합치고, 그 수는 줄이고 있습니다. 내년 신입행원 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지주 관계자 (음성변조)
"기존에 있는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구조조정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전반적으로 내년 신입행원 채용규모는 좀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비슷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 탓에 올해에는 연말 성과급을 주는 은행들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져만 가는 영업전쟁 속에 은행권은 그 어느 해보다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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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