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대선 22일간 공식 선거운동 돌입 … 미 증시는 혼조세

18대 대통령을 뽑는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0시부터 시작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등 7명의 대선후보는 27일부터 대권을 향한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900선을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국내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전 막 올라제18대 대통령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7명의 대선 후보는 투표 전날인 12월18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대권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선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격 사퇴에 따라 박근혜ㆍ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 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문 후보는 '지하철 출근'으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린다.박근혜 TV토론, 가계부채 해결 강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방송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단독 TV토론 '국민면접 박근혜'에 출연해 "다시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을 때 여성 대통령으로서 단호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 는 지적에 대해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집권시 자신의 주변 인사들에게 일정 기간 공직을 주지 않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박 후보 진영에 모여드는 분들을 보면 국민이 보기에 새롭다는 느낌을 못갖는다. 이런 분들에겐 집권해도 일정 기간 자리를 안주겠다는 선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또 "대통령이 되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겠다는 것이 서민ㆍ중산층 많은 분의 어깨를 짓누르는 가계부채" 라면서 "가계부채가 거의 1000조 원에 달하는데 방치되면 국가경제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 다우 떨어지고 나스닥 올라

지난 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42.31포인트(0.33%) 하락한 1만2967.3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 떨어진 1406.2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0.33% 오른 2976.78로 장을 마쳤다.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복귀한 미국 정치인들은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올해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양측의 견해차가 커 실제로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국제 유가 금값 소폭 하락

국제 유가는 26일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54센트(0.6%) 떨어진 배럴당 87.74 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51센트(0.46%) 내려간 배럴당 110.8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SK그룹 '위원회 경영' 체제로

SK가 오너 경영체제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권한을 축소하고 위원회 중심으로 경영 구도를 재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개 위원회 중 하나인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6일 서울 광장동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최 회장과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CEO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운영 방식이 '따로 또 같이 3.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SK(주)와의 협의 대신 소속 위원회와 내부 이사회를 중심으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린다. SK그룹의 새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