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눈덮인 계곡, 별은 쏟아지고…진정한 캠퍼는 겨울에 떠난다

눈여겨 볼 캠핑용품

K2 , 인원에 맞춰 텐트 조립
아이더, 푹신한 침낭과 쿠션
블랙야크, 널찍한 텐트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겨울철에도 야외로 나가는 ‘겨울 캠핑족’이 늘고 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동계 캠핑 때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강풍과 폭설을 막아주고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는 텐트부터 신축성과 보온성을 갖춘 침낭까지, 겨울철 캠핑의 운치를 더해주는 아웃도어 용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 거실처럼 편안한 텐트K2의 고급 오토캠핑 텐트 ‘랑데부Ⅴ’(125만원)는 인원 수가 늘어나면 별도 텐트를 추가로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든 도킹형 텐트다. 기본적으론 5인용이지만 7인용, 9인용으로 확장해 주방, 침실 등의 공간을 따로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천장 높이가 2m가 넘고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출입할 수 있어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통풍구와 빗물막이벽은 물론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그라운드 시트, 이슬 맺힘을 막아주는 루프 타프도 갖췄다.

블랙야크의 ‘랜드카이저’(98만9000원)는 전실 공간을 확장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7~8인용 오토캠핑 텐트다. 침실과 거실 기능을 하는 내부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텐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 캠핑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출입구가 여섯 방향으로 나 있어 안팎을 드나들기에 자유롭고, 내부 4개 면을 메쉬 망으로 처리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 있다.

라푸마의 ‘옐로우 텐트’(48만원)는 화사한 노란색으로 젊은 감각을 내세운 소형 텐트다. 수납과 운반이 간편해 혼자 또는 커플로 떠나는 등산과 트레킹에 적합하다. 양방향으로 출입하는 투 도어 구조로, 동급 제품보다 널찍한 내부 공간이 강점이다.◆ 침대처럼 포근한 침낭

겨울 캠핑의 필수품인 침낭은 보온성이 우수하면서 작게 접어 수납하기 편리한 구스다운 침낭이 좋다. 매트리스는 냉기 차단을 위해 두께가 두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오롱스포츠의 ‘구스다운 침낭’(79만원)은 복원력이 높고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다운 소재를 사용했다. 마모에 강한 나일론 소재를 함께 채택해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배색 디자인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입구 부분에 이중 지퍼와 벨크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하고 목 부분은 필요에 따라 탄탄하게 조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게끔 디테처블 포켓 구조를 적용했다. 아이더의 ‘덕다운 캠핑 침낭’(32만원)은 바닥 부분에 패딩을 깔아 쿠션감을 강화, 딱딱한 캠핑장 바닥에서도 안락한 느낌을 준다. 보온성이 뛰어난 덕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일교차가 큰 캠핑장에서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경쾌한 오렌지 색상으로 발랄한 느낌을 준다.

네파는 가족 단위 캠핑족을 겨냥해 어린이용 ‘오토캠핑 키즈 침낭’(8만4000원)을 내놨다. 머미 형태의 지퍼를 포인트로 배색했으며, 가운데에서 열리는 중앙 오픈형 구조를 적용해 아이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네파의 또 다른 제품인 ‘솔리테어 캠프 슬리핑 패드’(13만3000원)는 캠핑·트레킹 활동에 적합한 에어 매트리스다. 밸브를 열어 놓으면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되는 자동 충전 방식이어서 편리하다. 바닥이 미끌거리지 않게 처리했으며 전용 케이스를 통해 보관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 스토브·램프·그릴도 챙겨야죠아웃도어 업체들은 텐트와 침낭 외에 따뜻한 온기를 넣어주는 스토브와 식사 때 필요한 조리기구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의 ‘발칸포트’(10만9000원)는 스토브와 코펠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휴대용 가스 포트다. 최단 시간에 최대 열효율을 내는 집열 기술을 적용, 간편식을 조리할 때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라푸마 그릴(45만원)은 구이용 그릴 매트와 화로대를 한 세트로 구성, 불판이나 석쇠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바비큐 등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푸마의 쿠커 세트(9~10인용 기준 22만9000원)는 알루미늄을 2.5㎜ 두께로 가공해 모닥불이나 숯불처럼 센 불에서도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만들었다.

아이더의 ‘LED 캠핑등’(11만5000원)은 건전지로 작동하는 랜턴으로, 60개의 발광다이오드(LED)에서 나오는 조명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LED 60개를 모두 켜면 12시간, 절반인 30개만 켜면 2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위쪽에는 접이식 손잡이를 달아 텐트 내부에 걸어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윤호 K2 용품기획팀장은 “겨울철에는 야외보다 텐트 내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보온의 중요성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텐트와 각종 보온용품을 철저히 갖춰야 캠핑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