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씽씽…연비 우려 '해소'+신흥국 성장 '기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보였던 자동차주(株)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비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는 가운데 향후 신흥국에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6500원(2.90%) 상승한 23만1000원에 거래되며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뒤이어 기아차(4.56%)와 함께 전날 포스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른 현대모비스(3.55%) 역시 오름세다. 이런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업계는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연비사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연비사건으로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예상 판매 실적을 보면 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과매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상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가격대비 품질은 최고라고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장기적으로는 지역별 판매 다변화와 신흥국 중심의 고성장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지화 확대, 지역별판매 다변화에 힘입어 미국 연비과장 사태 같은 부정적 변수 속에서도 수익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스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대차의 생산능력 부족에 대한 문제가 최근 중국 3공장과 브라질공장의 생산 개시, 알라바마공장의 3교대 도입으로 해소된 상황에서 기아차의 내년 생산능력 제한은 신모델 출시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 최유리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