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193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세에 상승 폭을 늘려 1930선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번지며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7포인트(0.93%) 오른 1930.55를 기록중이다.전날 뉴욕증시는 정치권에서 재정절벽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재계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나는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한 낙관론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프로그램 '사자'에 상승폭을 서서히 확대하는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9억원, 1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1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프로그램도 1111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거래를 통해 56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544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0.22%), 유통업(-0.08%), 전기전자(-0.05%)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3.28%), 증권(2.41%), 의약품(1.79%), 건설업(1.7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중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0.21%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NHN 등도 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포함, 51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261개 종목은 빠지고 있다. 거래량은 1억6616만주이며 거래대금은 1조665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중이다. 전날보다 2.91포인트(0.59%) 오른 497.3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85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억원, 52억원 매도 우위다.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5원(0.18%) 빠진 108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