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포스코특수강 "상장 발판으로 세계 특수강 선도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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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베트남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올해 안에 상장해 내년에 베트남 공장 소요 자금을 원활히 유치, 2020년 조강 240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세계 특수강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올해 공모주 대어인 포스코특수강이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성현욱 대표이사(사장·사진)는 간담회에서 "포스코특수강의 수요산업인 원자력 발전, 플랜트 등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가들이 감안, 일반 철강주들과 차별적으로 인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공모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확정된다면 올해 안에 상장을 단행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포스코특수강은 최근 철강주 약세와 하반기 실적 부진, IPO 시장의 잇따른 흥행 실패 등으로 IPO 보류설이 불거진 바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1997년 삼미종합특수강의 강봉 및 강관 부문을 포스코그룹이 인수한 회사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 봉강 62~67%, 선재 65~70%, 강관 31~36%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산업기계, 자동차, 발전, 석유화학플랜트, 조선, 건설 등의 산업에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최저 수준인 2만8000원으로 산정한 총 공모자금은 총 3920억원이다. 포스코의 구주 매출(19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모자금은 베트남 상공장 설립을 위한 출자(1093억원), 차입금상환(600억원), 시설투자(22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에 상공장(120t 전기로)을 갖춘 연산 100만t 규모의 형강·철근 공장을 신설을 계획 중이다. 전체 투자금액 규모는 6억6400만달러(7202억원)이며 지난달까지 1억2900만달러(1399억원)를 투자한 상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개방도상국으로 현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근과 형강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해 일반 형강과 철근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하반기 실적 부진과 불안한 철강업황 전망은 포스코특수강 흥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지난해(1592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10.9%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4%로 하락했고 3분기에는 4.6%그쳤다.
이는 지난 3분기 원재료 가격과 판매 가격의 일시적인 미스매칭이 발생했고, 생산공장 대수리에 따른 가동률 하락, 계절적인 비수기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성 대표는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황 뿐 아니라 지난 4월 2단계 합리화 투자 준공과 3제강 건설 등의 증설 영향이 컸다"면서 "IPO를 통해 베트남사업 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특수강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공모 희망가액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모가 선정 시 비교 대상업체로 선정된 세아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의 최근 주가 약세, 부진한 철강업황 전망 등이 공모가가 희망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가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특수강이 제시한 현재 공모희망가액은 2만8000~3만2000원이다. 성 대표는 "공모 희망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에너지, 석유∙화학∙해양 플랜트를 비롯한 신규 시장 수요 창출을 통해 부진한 철강업황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증설과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베트남 공장을 바탕으로 동남아 롱 프로덕트(Long Product)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400만주이고, 일반투자자에게는 280만주가 배정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KB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함께 주관에 참여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올해 공모주 대어인 포스코특수강이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성현욱 대표이사(사장·사진)는 간담회에서 "포스코특수강의 수요산업인 원자력 발전, 플랜트 등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가들이 감안, 일반 철강주들과 차별적으로 인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공모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확정된다면 올해 안에 상장을 단행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포스코특수강은 최근 철강주 약세와 하반기 실적 부진, IPO 시장의 잇따른 흥행 실패 등으로 IPO 보류설이 불거진 바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1997년 삼미종합특수강의 강봉 및 강관 부문을 포스코그룹이 인수한 회사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 봉강 62~67%, 선재 65~70%, 강관 31~36%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산업기계, 자동차, 발전, 석유화학플랜트, 조선, 건설 등의 산업에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최저 수준인 2만8000원으로 산정한 총 공모자금은 총 3920억원이다. 포스코의 구주 매출(19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모자금은 베트남 상공장 설립을 위한 출자(1093억원), 차입금상환(600억원), 시설투자(22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에 상공장(120t 전기로)을 갖춘 연산 100만t 규모의 형강·철근 공장을 신설을 계획 중이다. 전체 투자금액 규모는 6억6400만달러(7202억원)이며 지난달까지 1억2900만달러(1399억원)를 투자한 상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개방도상국으로 현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근과 형강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해 일반 형강과 철근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하반기 실적 부진과 불안한 철강업황 전망은 포스코특수강 흥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지난해(1592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10.9%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4%로 하락했고 3분기에는 4.6%그쳤다.
이는 지난 3분기 원재료 가격과 판매 가격의 일시적인 미스매칭이 발생했고, 생산공장 대수리에 따른 가동률 하락, 계절적인 비수기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성 대표는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황 뿐 아니라 지난 4월 2단계 합리화 투자 준공과 3제강 건설 등의 증설 영향이 컸다"면서 "IPO를 통해 베트남사업 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특수강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공모 희망가액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모가 선정 시 비교 대상업체로 선정된 세아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의 최근 주가 약세, 부진한 철강업황 전망 등이 공모가가 희망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가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특수강이 제시한 현재 공모희망가액은 2만8000~3만2000원이다. 성 대표는 "공모 희망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에너지, 석유∙화학∙해양 플랜트를 비롯한 신규 시장 수요 창출을 통해 부진한 철강업황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증설과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베트남 공장을 바탕으로 동남아 롱 프로덕트(Long Product)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400만주이고, 일반투자자에게는 280만주가 배정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KB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함께 주관에 참여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