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재정절벽 낙관론에 1930선 탈환…자동차株 ↑

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며 193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1.15%) 오른 1934.85로 마쳤다.전날 뉴욕증시는 정치권에서 재정절벽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재계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나는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기금과 투신권 등 기관들이 고루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2704억원 주식을 사들였으며, 외국인도 사흘만에 매수 전환해 4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250억원 매도우위였다.프로그램도 차익거래가 1737억원, 비차익거래가 126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전체 300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매수세가 운수장비 업종(1630억원)에 집중되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3.30% 급등했다. 특히 현대차가 2.67%, 현대모비스가 3.19%, 기아차가 4.73% 오르는 등 자동차 대형주들이 브릭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랐다.

이 밖에 철강금속(2.40%), 은행(2.36%), 증권(2.33%) 업종의 상승폭도 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였다. 자동차 3인방을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삼성전자�, 삼성생명, SK하이닉스가 올랐다. 한국전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537개 종목이 올랐고, 274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8200만주, 거래대금은 4조75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유은 전날보다 2.40원(0.22%) 떨어진 1084.1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