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아직 높아…Fed, 계속 돈 풀듯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하를 통해 미국 주택시장을 되살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다.

Fed는 지난 9월 이후 매달 400억달러씩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해왔다. 여기에 단기 국채를 판 돈으로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도 병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Fed가 오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지속적인 채권 매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제조업 경기는 둔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재정절벽’ 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9월13일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실업률이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실업률은 7.9%(10월)로 소폭 하락했지만 버냉키 의장은 최근 “실업률이 아직 정상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말에 종료되더라도 Fed는 다른 방식으로 장기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장기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 시장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