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8강' 무역 코리아] GS칼텍스, 고도화 설비 투자로 수출비중 66%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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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불탑
GS칼텍스는 1967년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했다. 1968년 매출 12억원으로 출발해 1983년 정유업계 최초로 수출 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7조94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창립 초기 하루 생산량 6만배럴이던 정제시설은 현재 77만5000배럴로 단일 공장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국내 업체 중 최고 등위 수출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3400여개 주유소와 300여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는 국내 석유 에너지 수요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 원유를 정제해 뽑아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윤활유제품 등의 66%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통관액 기준으로 306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해 이를 다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254억달러를 수출했다. 약 83%의 외화를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3%가량을 차지했던 GS칼텍스의 수출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66%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고도화 시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수출을 늘려왔다. 경질유 제품 생산을 위해 2004년부터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에 5조원을 투입, 내년에 4번째 중질유분해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21만50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완공하면 하루 26만8000배럴의 처리능력을 갖춰 국내 최고인 35.3%의 고도화율(하루 정제할 수 있는 원유량 대비 고도화 설비가 처리하는 정제 비중)을 달성하게 된다. GS칼텍스는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 부문 외에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88년 연간 12만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파라자일렌(PX) 120만, 벤젠 90만 등 연간 총 280만의 방향족과 18만의 폴리머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지난해 7월 체코 카르비나 산업공단 내 부지 3만9600㎡(약 1만2000평)를 인수, 복합수지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지역 복합수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엔 일본 쇼와셀·다이요 오일과 함께 PX 생산 규모를 연간 100만 늘리기로 했다. 2014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235만 규모의 PX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유전개발, 전력, 도시가스 및 LNG 등 에너지 산업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6년 서울 성내동에 5950㎡(약 1800평), 7층 규모의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해 2차전지 소재사업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탄소섬유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