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TV토론 장외설전 "박비어천가" vs "文, 李에 훈계받는 모습"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열린 첫 대선 후보 TV토론 평가를 두고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안형환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예의를 벗어난 질의와 인신 공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선 "같은 야권 후보인 이 후보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 안타까웠다" 며 "마치 이정희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받는 학생의 모습처럼 비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비어천가' 수준의 논평이라고 반박했다.

박선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TV토론 평가에 대해 "토론에서 열세에 몰린 후보를 보호하려는 충성심에서 나왔겠지만 대변인의 논평이라고 하기엔 객관성을 상실한 것" 이라며 "시종일관 궁지에 몰려 모호하고 옹색한 답변을 내놓은 박 후보가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되받아쳤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저격수'로 나선 이 후보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 후보가 토론의 격을 떨어뜨렸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 후보는 특히 박 후보에게 시종일관 예의 없고 인신공격만 퍼부어 본인과 통진당의 한계를 보여줬다" 며 "과연 다음에도 이런 후보가 토론에 나와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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