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양정中 실험경제반 "테샛 덕에 스타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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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주니어테샛 대상팀 인터뷰
연초부터 계획세워 공부 매진
다른 학교들 "벤치마킹하자"
서울 목동에 있는 양정중의 경제공부 동아리인 ‘실험경제반’이 요즘 학교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청소년 대상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주니어 테샛 동아리대항전에서 대상을 수상, 일약 ‘스타 동아리’가 됐다. 첫 도전에 대상을 움켜쥐자 교내에선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가입신청이 쇄도하고 있고, 다른 학교들은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결성된 제3기 실험경제반 회원 25명의 실력은 쟁쟁하다. 지난달 11일 실시된 4회 주니어 테샛엔 전 회원이 다 응시하지 못하고 이들 중 선발된 12명만 도전장을 냈다. 동아리대항전은 응시자 중 상위 5명의 평균 성적으로 순위를 가른다. 실험경제반의 평균 성적은 300점 만점에 281.6점으로 가장 높았다. 2010년 학교에 제1기 실험경제반이 생긴 이후 최강의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험경제반은 올초 처음으로 주니어 테샛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경제 공부에 매진했다. 하지만 3학년 학생들로만 구성돼 있어 함께 모여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런 환경을 고려, 동아리 배정시간을 충분히 활용했다. 한 달에 두 번 두 시간씩 배정된 시간에 회원 25명은 예외없이 경제신문 읽기와 경제게임 등을 했다. 동아리 시간만으로 모자란 학생들은 매주 한 시간 정도 따로 모여 부족한 경제이론을 채웠다. 빼놓지 않고 읽은 책은 ‘맨큐의 경제학’과 ‘버냉키·프랭크 경제학’이다.
실험경제반을 만들고 운영해 교내 ‘스타 선생님’이 된 김나영 교사는 “이론과 게임을 적절하게 섞어야 학생들이 경제에 재미를 느낀다”며 “여기에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 및 산업 이슈에 대한 공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경제동아리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읽고 보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무엇을 읽고 배우든 반드시 스크랩하거나 노트에 정리하는 버릇이 들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게 김 교사의 노하우다. 김 교사는 ‘경제공부를 하면 다른 공부도 재미있어진다’는 경제공부 예찬론자로 한경이 실시한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공모전에서 우수지도교사상을 받기도 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