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대신 뒷돈 챙긴 식약청 공무원들

檢, 업체 대표 등 무더기 적발
단속 편의를 봐주고 식품업체에서 뒷돈을 챙긴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3명과 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박근범 부장검사)는 1억원대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식약청 공무원 전모씨(51)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1000만~2000만원대를 받은 식약청 공무원 장모씨(47)와 박모씨(50), 이들에게 돈을 건넨 업체 대표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식약청 식품안전국과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등에 근무하며 식품·음료 제조업자 김모씨(42·기소) 등 9명에게서 “식품 점검 및 단속 등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 대가로 모두 1억8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안전국 등에 근무하던 장씨와 박씨도 업체 8곳에서 각각 2000만원과 112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생과 어머니 등 가족 명의 계좌로 뒷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