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돌아온 김종인 "박근혜 당선 돕겠다"

TV토론 앞두고 복귀
"朴 경제민주화 변함없어"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을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충돌하며 ‘정치적 결별’ 수순을 밟았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돌아왔다. 김 위원장의 ‘구원등판’은 10일로 예정된 경제분야 대선 후보 TV토론회 준비를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대선 D-10 선거대책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그가 박 후보 측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한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엔 변함이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에 대해 박 후보와 약간의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 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해서 경제민주화의 의미가 상실되고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신념으로 5년간 (박 후보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같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며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 비어가는 지갑을 채워 드리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