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13일 발표 앞두고 朴·文, 사활 건 여론戰

15~17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실제 결과와 일치

중도층·무당층 잡아라…'최대 표밭' 수도권에 집중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앞두고 마지막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가 실제 대선 결과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 6일 전인 13일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된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11일까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4%포인트 정도 앞서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양측이 마지막 여론조사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5대 대선의 경우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1997년 11월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후보는 33.1%, 이회창 후보는 28.9%의 지지를 얻었다. 실제 투표에서 두 후보는 각각 40.3%와 3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실제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당선 예상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16대 대선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2002년 11월25일 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는 43.5%, 이회창 후보는 37.0%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실제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치러진 17대 대선 역시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기 때문에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판세를 전망할 수 있고, 대세론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