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회 '트위터 온도'…두번째가 더 '후끈'

지난 10일 밤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쏠린 트위터의 관심은 1차 TV토론회보다 뜨거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는 11일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대한 실시간 트위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토론 당일 대선 관련 트위트 수는 91만9400건을 기록했다. 1차 토론에 비해 약 7만5000건 증가한 수치다.

TV토론 시간 동안 발생한 트위트 수는 20만103건으로 1차 토론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1차 토론 때와 달리 토론회가 끝난 자정까지도 관련 트위트가 꾸준히 올라왔다고 트위터 측은 밝혔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점유율 29%를 차지한 '박근혜 후보'였다. '문재인 후보'와 '지하 경제'가 모두 점유율 13%를 차지해 두번째로 많았다. '지하경제' 외에 '지하경제 활성화' 키워드가 7%의 점유율로 네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지하경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TV토론 중 '지하경제 활성화' 표현을 쓰면서 트위터 상에서 논란을 낳았다. 박 후보는 복지 재원 확보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하경제를 활성화해 매년 27조, 5년간 135조 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하경제를 '양성화' 하겠다는 내용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이지만 트위터에선 '박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고소득층' '자유토론' '순환출자' 등이 핵심 메시지로 떠올랐다.

1차 토론과 비교해 정책 관련 키워드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졌다. 1차 토론 주제인 '정치·외교·안보·통일'에 비해 2차 토론 주제인 '경제·복지·노동·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다.

트위터 측은 대선 TV토론 시간 동안 20만 건 이상의 트위트를 분석해 급증한 키워드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또 각 이슈 키워드의 발현 빈도로 점유율을 계산하고, 유사어와 동의어 등의 키워드들간의 관련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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