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점진적 상승세…추가 상승 기대↑-우리

우리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증시가 북한 로켓 발사 등 연이은 대내외 이슈에도 큰 동요없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대내외 이슈들에도 이렇다 할 동요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매우 견고한 편이다"고 분석했다.코스피는 4주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8거래일 동안 일평균 상승률이 0.3%에 그쳤고 일평균 거래량도 올해 평균의 78% 수준에 머물 정도로 부진한 거래 속에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불투명성,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일부 유럽국가와 구제금융기구들의 신용등급 강등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국내외 이슈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이슈들이 이어진 탓에 거래 자체가 위축된 면이 있지만 지수가 꾸준하게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기전자나 일부 내수주를 벗어나 여타 화학, 철강금속, 건설 등 경기민감주들로 점차 매기가 확산되는 선순환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중장기 상승추세로의 반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에서의 변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마디지수인 2000선의 저항을 염두해둬야 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마디지수인 2000선 전후에서는 한차례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전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