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②] 세계화 지금이 '적기',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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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주최 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산업협회 주관
▶스포츠산업의 정책방향 모색 위해... 정부,업계,학계 등 200여명 모여
국내 스포츠산업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뭉쳤다.'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이 14일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달 29일 열린 "한국 스포츠산업, 제대로 보고 있는가"의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비전제시 포럼이다.
업계 관계자와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과 융합 성장 기반이 조성된 국내 스포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럼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스포츠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차관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스포츠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특히 국내 스포츠산업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여가시간 증가와 생활체육 활성화 등 스포츠 소비 기반의 확대에 따라 국내 스포츠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은 스포츠산업을 '생산'과 '시장'이라는 두 축으로 나눠 각각 주제발표를 가졌다. 발표후 가진 토론에는 강호정 배재대 교수, 한남희 조이포스 사장, 전용배 동명대 교수, 심찬구 스포트즌 사장, 조정훈 조선일보 스포츠부장, KBS 김완수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MFS코리아의 전재홍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스포츠산업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주장했다. "국산 제품은 질이 아니라 브랜드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에 밀린다"며 "브랜드는 서비스의 질이자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스포티즌의 심찬구 대표는 "해외에서 볼 때 한국의 스포츠 시장은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지금이 한류 열풍과 함께 스포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 게임산업은 10년도 안 돼 성장했는데 스포츠는 이보다 훨씬 큰 산업"이라며 "펀드 100개 중 10개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충분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배 동명대 교수도 "정부가 스포츠산업 관련 기업을 인큐베이팅 차원에서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의 많은 일자리도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강호정 배재대 교수는 "스포츠산업이 신성장산업이라면서 주관하는 독립부서 하나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조직내 스포츠산업과가 체육진흥과에 흡수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도 집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정훈 조선일보 스포츠부장은 "F1,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유치하면 엄청난 경제효과가 있다고 말했지만 늘상 뚜껑을 열어보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한다"며 "비즈니스적 고찰 없이 안될 줄 알면서도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곧 스포츠산업의 신뢰를 회손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스포츠의 마케팅 제안도 나왔다. 외국인 용병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완태 LG세이커스 농구단장은 "중국 관광객을 농구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중국 선수를 프로농구단이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모기업의 해외마케팅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종 한양대 체육대학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내 스포츠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그에 걸맞는 산업정책과 정부지원의 필요성한 시점"이라며 "스포츠산업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방안을 차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은 내년 2월 제3차 포럼을 갖고 스포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효과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wyoo@hankyung.com
▶스포츠산업의 정책방향 모색 위해... 정부,업계,학계 등 200여명 모여
국내 스포츠산업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뭉쳤다.'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이 14일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달 29일 열린 "한국 스포츠산업, 제대로 보고 있는가"의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비전제시 포럼이다.
업계 관계자와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과 융합 성장 기반이 조성된 국내 스포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럼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스포츠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차관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스포츠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특히 국내 스포츠산업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여가시간 증가와 생활체육 활성화 등 스포츠 소비 기반의 확대에 따라 국내 스포츠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은 스포츠산업을 '생산'과 '시장'이라는 두 축으로 나눠 각각 주제발표를 가졌다. 발표후 가진 토론에는 강호정 배재대 교수, 한남희 조이포스 사장, 전용배 동명대 교수, 심찬구 스포트즌 사장, 조정훈 조선일보 스포츠부장, KBS 김완수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MFS코리아의 전재홍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스포츠산업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주장했다. "국산 제품은 질이 아니라 브랜드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에 밀린다"며 "브랜드는 서비스의 질이자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스포티즌의 심찬구 대표는 "해외에서 볼 때 한국의 스포츠 시장은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지금이 한류 열풍과 함께 스포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 게임산업은 10년도 안 돼 성장했는데 스포츠는 이보다 훨씬 큰 산업"이라며 "펀드 100개 중 10개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충분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배 동명대 교수도 "정부가 스포츠산업 관련 기업을 인큐베이팅 차원에서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의 많은 일자리도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강호정 배재대 교수는 "스포츠산업이 신성장산업이라면서 주관하는 독립부서 하나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조직내 스포츠산업과가 체육진흥과에 흡수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도 집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정훈 조선일보 스포츠부장은 "F1,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유치하면 엄청난 경제효과가 있다고 말했지만 늘상 뚜껑을 열어보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한다"며 "비즈니스적 고찰 없이 안될 줄 알면서도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곧 스포츠산업의 신뢰를 회손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스포츠의 마케팅 제안도 나왔다. 외국인 용병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완태 LG세이커스 농구단장은 "중국 관광객을 농구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중국 선수를 프로농구단이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모기업의 해외마케팅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종 한양대 체육대학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내 스포츠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그에 걸맞는 산업정책과 정부지원의 필요성한 시점"이라며 "스포츠산업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방안을 차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은 내년 2월 제3차 포럼을 갖고 스포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효과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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