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연구ㆍ개발현장] 서울대학교 WCU, 세계 첫 의학·약학 중개연구…논문 실적 '최고'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는 세계 최초로 의학 및 약학 분야 중개연구를 기반으로 개설된 학과로 2009년 교과부 WCU사업에 선정되면서 출범했다. 서울대 의대와 약대가 융합해 탄생했다. 임상에서 요구하는 연구를 실험실에서 수행해 그 결과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과학 분야의 학문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만성질병 치료와 신의약품 개발에 응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두 학문 분야가 서로 따로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다보니 정확한 목표를 발굴해 우수 선도물질을 확보하는 게 비효율적이었고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됐다. 두 학문 영역이 합치게 되면 목표 발굴, 확인 및 활성물질 도출이 일원화되기 때문에 의약품개발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특히 분자의학 연구를 통한 난치병의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 중개연구 결과에 의해 신약개발이 수월해진다. 연구 분야는 크게 △목표 발굴 △약물도출 △약물검증 세 가지로 나뉘며,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발암기전, 대사성질환 및 통증연구다.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에는 12명의 국내 과학자와 7명의 해외 과학자를 포함해 총 19명의 교수진이 있다. 재학생 수는 117명,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은 6.15명이다. 재학생 중 박사과정은 42명(석·박사 통합 25명 포함)이고, 석사과정은 75명이다.

우수한 연구진과 교육환경만큼이나 사업실적도 뛰어나다. 19명의 교수진이 2009년부터 올해까지 발표한 SCI급 논문은 총 536편이다. 이 논문들은 총 3417번 피인용됐다. 지난 3년간 교수 1인당 SCI급 발표 논문은 28.21편이다. 논문당 피인용수는 6.38이며, 연간 논문당 피인용수는 1.59를 기록했다.오우택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사진)는 “같은 기간 해당 분야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코넬대 분자유전학부와 비교했을 때 총 논문 수와 피인용수 모두 우리 학과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1인당 연간 상위 1% 논문 수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연구역량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