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통일특보 임명 논란 … 누리꾼들 반응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임수경 의원 통일정책특별보좌역(통일정책특보)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후 1시50분 현재 키워드 '임수경'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수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충격적이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다수다.누리꾼들은 "김일성에게 충성 맹세, 탈북자들에게 변절자 XX라고하는 이런 인간을 통일 특보로 쓰는 민주당 문재인의 국가관, 대북관의 정체는 뭐냐?(아이디 vcdpo***)" "종북을 지향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에게 통일정책 특보를 맡기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우습게 하는 작태.(아이디 ak4***)"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보 경선 당시 임수경이 특보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 확정 후 캠프내 위원회 명단에는 임수경이 없다. 민주당이 빨리 해명해서 의혹을 없애야 한다.(아이디 sum1***)"와 같이 민주당 측의 해명을 촉구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16일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임수경 의원이 통일 특보를 했던 것은 맞지만 현재 선대위 체제에선 맞고 있는 직책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4월11일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순번 2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86학번으로 불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과 악수를 한 그를 ‘통일의 꽃’으로 치켜세웠다.

임 의원은 그해 8월15일 정의구현사제단이 파견한 문규현 신부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걸어서 한국에 돌아왔다. 1990년 북한은 그에게 조국통일상을, 김일성종합대학은 졸업증을 각각 수여했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9년 사면 복권됐다. 출소 후 서강대 등을 거쳐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인권학을 공부한 뒤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임 의원은 올 6월3일 새터민 대학생 백요셉 씨(28·한국외대)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발단이 돼 '변절자 XX'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한편, 임수경은 민주당 문재인 캠프의 통일 특보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