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네가지 변수] (3) 880만 40대 표심 누구에게 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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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권자의 21.8%이번 18대 대선에서 40대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다.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40대 유권자 수는 880만5552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21.8%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박빙 구도를 형성했던 16대 대선에서는 40대 비중이 22.4%로 20대나 30대에 비해 작았다.
새누리·민주 지지율도 비슷
40대는 20~30대에 비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16대 대선 당시 투표율은 △20대 56.6% △30대 67.4% △40대 76.3% △50대 83.7% △60세 이상 78.7% 등이었다.이념적인 지향점은 중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40대는 특정 이념 또는 진영에 대한 쏠림현상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다”며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을 비교해 보고 투표하는 합리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각종 여론조사 업체들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40대의 비율은 각각 45% 안팎으로 엇비슷하다. 다만 최근 40대 표심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조금씩 이동하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47.1%)이 5.6%포인트 상승하며 박 후보(45.4%)에게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0대에서 47.4% 지지율로 문 후보(41.5%)를 앞섰다.
각 후보의 네거티브 비방전이 펼쳐지면서 이에 대한 40대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02년 당시 투표율을 대입해 보면 문 후보는 40대에서 15%포인트 이상 득표율이 앞서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