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美 칼텍, 신소재·생명 공동 연구

노벨상 그럽스 교수 등 참여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새해부터 노벨상을 32차례나 수상한 이공계 명문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GIST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칼텍 교수, 이재석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 신소재·생명·의료 분야에서 두 대학 간 공동연구를 추진할 연구자 8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공동 연구는 두 대학 교수들이 1 대 1로 하나의 그룹을 구성해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총 300만달러(약 33억원)의 공동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 성과도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자 선정에는 칼텍에서만 18명의 교수가 응모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소재 분야에선 그럽스 교수(70)와 이 교수(57)가 선정됐다. 두 교수는 앞으로 3년간 짝을 이뤄 차세대 소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알키즈 마즈마니안 칼텍 교수(40), 임신혁 GIST 생명공학부 교수(48)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새로운 유산균 치료법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광학기술을 활용한 질병 치료 연구에는 전기공학 및 바이오공학 분야 신진 학자인 창후에이 양 칼텍 교수(40)와 정의헌 GIST 의료시스템학과 및 기전공학부 교수(39)가 선정됐다. 줄리아 콘필드 칼텍 화학공학과 교수(52)와 태기융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42)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각막 재생 촉진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영준 GIST 총장은 “매년 글로벌 대학평가에서 1~2위권을 차지하는 칼텍과의 공동연구 교류가 국내 대학 연구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동연구 과정을 통해 칼텍의 과학기술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우리 환경에 접목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