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선택의 날] 박근혜 "실패한 참여정부로 돌아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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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유세 '경부선 레이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8일 부산·경남(PK)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경부선 유세’를 통해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이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자정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유세를 벌였다.
상행선 탄 朴 "사병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박 후보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제위기, 북한의 로켓발사 등을 언급한 뒤 “경험이 없는 선장은 큰 파도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배를 좌초시키는 반면 경험이 많은 선장은 파도를 뚫고 들어가 그 배를 구한다”며 “저 박근혜는 그동안 숱한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벌인 7차례의 유세에서 국정운영 경험과 위기극복 능력을 내세우며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조작 의혹 등 최근 불거진 의혹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참여정부 심판론과 자신의 공약 부각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고,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끊어진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연결해 가난하게 태어나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빈곤의 대물림을 확실히 끊어내고 우리 사회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며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께 남은 정치인생을 바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부산역에서는 “저에겐 돌봐야 할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이 저의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전 노은역 유세에선 “서민경제를 살리고 중산층을 복원해서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오후 늦게 귀경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역대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명동역, 동대문시장, 건대역 등의 도심상권을 차례로 방문, 중산층 및 서민층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거리에서 젊은이들을 만나 “임기 중 사병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부산·대전·서울=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