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지속적 연구개발로 위기 극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18일 “부문 간,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시장 창조자(마켓 크리에이터)가 되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부품(DS)부문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주요 임원 150여명을 모아놓고 이같이 강조했다.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내년도 DS부문의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지역별 전략을 확정했다.권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어렵지만 지속적 도전과 혁신으로 1위의 모습을 갖추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차별화된 제품과 생산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 개선 △부문·제품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을 주문했다.

반도체 시장은 깊은 불황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2980억달러(추정)로 지난해보다 0.6% 커지는 데 그쳤다. 가트너는 최근 내년 시장 규모 예상치도 3300억달러에서 3110억달러로 낮췄다. 그는 PC 시장 정체, 모바일 시장의 급부상, 반도체업계 경쟁구도 변화 등을 언급하며 “급변하는 전자산업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워크스마트(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완제품(DMC) 부문은 수원사업장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