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고양 원흥·군포 당동…서울과 가깝고 분양가 주변보다 낮아

내년 빛 볼 LH 아파트

수도권 미분양

'미니 판교' 성남 도촌, 3.3㎡당 최저 950만원대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들어선다. 교통과 편의시설은 물론 상가 등 기반시설도 빠르게 자리를 잡는 데다 분양가도 일반 민간 주택보다 저렴해 ‘내 집 마련’에 적합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이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당장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수요자라면 LH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전세난을 탈출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서울과 3㎞…고양 원흥지구


신세계그룹은 최근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9만6555㎡ 부지를 1777억원에 LH로부터 매입을 완료했다. 4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를 아우르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양 삼송지구과 원흥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 입점을 통해 검증된 입지적 장점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부각되면서 인근 부동산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서울 은평구 등 서북권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해 추후 대형 유통시설 입점도 기대된다.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삼송지구 민간 아파트와 LH가 분양 중인 보금자리주택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청약접수를 받았던 고양 원흥 공공임대주택 1000여가구도 최고 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양 원흥지구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으로 서울 강남, 서초지구와 더불어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3㎞에 불과한 데다 분양가도 평균(3.3㎡당) 845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85% 정도에 불과하다. 서오릉로와 백신도로(예정)를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할 수 있고, 신설 예정인 강매~원흥 간 도로를 통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지구 인근에 신설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 및 경의선 강매역도 이용 가능해 대중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고양 원흥지구 LH 아파트는 무주택세대주라면 청약저축 없이도 잔여물량 중에서 선호하는 동과 호를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74, 84㎡ 중소형 주택으로 분양가가 인근 민간 아파트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저렴하다.◆군포 당동·성남 도촌 관심


수도권 남부에서는 군포 당동2와 성남 도촌지구가 눈길을 끈다. 군포시 부곡동·당동 일원(43만6000㎡)에 3000가구, 8000여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군포당동2지구는 입주한 군포부곡과 분양 예정인 송정지구와의 연계, 신흥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남측으로는 군포IC가 영동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고, 단지 우측으로 연결되는 47번 국도를 통해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1번 국도 진입이 쉽다. 인근에 서울지하철 1호선 당정역과 4호선 수리산·대야미역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서측으로는 수리산이 있고 동측으로는 골프장(안양베네스트)도 가까워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부적격 당첨자와 미계약 등의 사유로 발생한 잔여가구가 분양 중이다.‘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구에도 알짜 미분양 아파트가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야탑역이 10여분 거리로 가깝지만 분양가(3.3㎡당)는 최저 950만원대로 이웃한 민간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홈플러스와 차병원, 테크노밸리 등 분당·판교의 생활 인프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고 그린벨트 해제지구로 녹지율이 36.5%에 달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전용면적 100·119·132㎡ 등 중대형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향후 분당권에서 신규 공급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가 적다는 점에서 분당권 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동북권 강자 의정부 민락2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동북쪽으로 25㎞, 의정부 시청에서 5.5㎞ 떨어진 곳에 있다. 지구를 관통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2013년 12월 개통)와 지구 우측에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돼 있다. 또 민락2지구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9.5㎞)까지 무정차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 급행노선(BRT)도 2014년 5월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출퇴근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여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와 발코니 확장 무료시공, 계약금 10% 등 가격 혜택도 장점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 미분양분은 대출이자를 LH가 대납하고, 계약자는 입주 때 LH로 납부하는 대출이자 후불제와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분양가(3.3㎡당)는 평균 773만원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계약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총 분양가는 중간층 기준으로 전용면적 74㎡가 2억3600만원, 84㎡가 2억6800만원으로 주변 지역 분양가와 시세보다 낮다. 보금자리주택으로 7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소유권 이전 등기 후 1년이 경과하면 거주의무 및 전매제한이 풀려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