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위례·동탄2신도시·하남 미사…입지여건 좋아 건설사 '군침'

내년 빛 볼 LH 택지

수도권'빅3'용지

잠실에서 5㎞ 거리 위례신도시 9필지 매각
동탄2신도시, 대기업 배후수요 많아 관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과 함께 우량토지 30개 필지를 대상으로 한 투자전망 분석보고서를 소개했다. 전국 주요지구의 판매 담당자와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데스크 상담팀이 보유토지에 대해 설명, 건설사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LH가 파는 용지 중 ‘수도권 빅3’는 단연 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하남미사지구다. 새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고 내수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 건설사들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이들 3개 지구의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는 것도 매매심리를 자극,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개인들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수도권 핵심 주거지역의 주택과 상업용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아래에 자리 잡은 위례신도시는 백제 도읍지로 역사와 전통이 어려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서울 거여·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복정동, 하남시 학암·감이동 일대 677만㎡ 규모다. 계획 인구는 10만6000명이고 단독주택 700가구, 공동주택 3만8204가구, 주상복합 3488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15㎞, 잠실에서 5㎞ 떨어져 있는 송파생활권이다. 장지지구 마천임대단지 세곡임대단지 거여·마천뉴타운 등 주택단지와 동남권유통문화단지, 문정법조타운 등이 인접해 있다.매각대상 토지는 9개 필지다. A2-13블록은 임대단지로 전용 85㎡ 초과 566가구를 지을 수 있다. 내년 말 토지를 사용할 수 있고 공급 예정가격은 1590억원 정도다. 주상복합 용지인 C1-1(490가구)과 C1-2(495가구)블록은 전용 85㎡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다. 용적률은 최고 300%고 내년 6월께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공급예정가격은 각각 1415억원, 1437억원으로 3년 무이자 할부 조건이다.

준주거용지인 C1-7 2개 필지는 대지 1000㎡ 규모에 용적률 400%를 적용받는다. 내년 6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공급 예정가격은 66억원대다. 일반상업용도인 일상11블록은 대지 9311㎡에 용적률이 600%다. 내년 12월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공급가격은 764억원 선이다.


◆동탄2신도시수도권 2기 신도시의 대표격인 동탄2신도시는 경기 화성시 석우동·반송동, 동탄면 영천리 일대 2401만㎡ 규모로 조성된다. 분당의 1.8배 수준이다. 전체 가구 수는 11만5323가구며 계획 인구도 28만여명으로 많다. LH가 전체 사업의 80%를, 나머지는 경기도시공사가 맡는다. 동탄2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와 6개 국도에 둘러싸여 있다. KTX 동탄역도 들어선다. 동탄역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녹지비율이 31%로 높다. 한강공원의 1.2배에 달하는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191㎞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리베라CC를 비롯한 자연 환경도 쾌적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직원 7만명이 상주하는 등 배후 수요도 많다. 1-1구역(시범단지)을 비롯해 총 5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공급대상 토지 중 아파트 용지가 43개 필지, 284만㎡다. 전체 가구 수는 9만5000여가구에 달한다. 공공기관 등과는 수의계약으로, 주택건설사는 추첨을 통해 공급된다. 건폐율(대지 대비 건물 바닥 면적)은 50% 이하, 용적률은 125~220%다. 최고 층수는 12~40층까지다.

연립주택 용지는 22개 필지(71만㎡), 단독주택은 2012개 필지(57만㎡) 규모다. 연립주택은 아파트 용지를 먼저 공급한 뒤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한다. 연립주택은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90% 이하가 적용된다. 최고 층수는 4층이다.


◆하남미사지구

미사지구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대 보금자리주택지구다. 전체 면적은 543만3000㎡다. 향후 수용 인구는 9만6000여명이다. 사업기간은 2015년 말까지다. 미사지구 수요자 중 서울 강동 송파구 등 서울 동부권이 전체의 58%다. 용인 성남 하남 구리 남양주 등 인접 지역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전세에서 자가주택으로 옮기는 30~40대가 주요 수요층이다.

주요 매각 대상은 A23블록과 A32블록이다. 두 단지는 모두 전용 60~85㎡ 초과까지 지을 수 있는 복합단지다. A23블록이 656가구, A32블록이 735가구를 건립할 수 있다. A23블록의 토지사용 시기는 내년 10월이고 공급가격은 1246억원이다. A32블록은 2014년 말 사용 가능하며 공급가격은 1375억원이다. 지난해 공고 때보다 3.3㎡당 120만~170만원가량 인하한 가격이다.

하남지구 서남쪽에 있는 A23블록은 상일IC와 가깝다. 주민센터 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주변에 분양 아파트가 많고 초등학교도 가깝다.하남지구 남쪽에 있는 A32블록은 지하철역 예정지와 가까운 게 장점이다. 중심상업지역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