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노트북서 태블릿PC 변신…360도로 접히는 힐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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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 윈도8은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모아 놓은 새로운 폼팩터를 탄생시켰다. 바로 ‘컨버터블 울트라북PC’다. 윈도8 출시 이후 PC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노트북이면서 태블릿PC로 변신 가능한 기기들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제품 가운데 하나가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요가 13’이다.
원하는 각도 만들어 사용…레노버 '컨버터블 울트라북' 써보니
이 제품은 언뜻 보기엔 컨버터블 울트라북 중에서 제일 평범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화면 부분이 완벽히 뒤로 접히기 때문에 노트북에서 태블릿PC 형태로 바꾸는 데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C업체 대부분이 키보드와 화면이 분리되는 탈착식이나 태블릿PC 형태에서 모니터 부분을 밀어내 노트북으로 변신하는 슬라이드식을 내놓았지만 레노버 제품은 360도로 접히는 힌지가 장착된 독창적인 디자인을 택했다. 화면을 밀어 노트북을 태블릿PC 형태로 만들 때 스크린이 180도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키보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접어서 사용할 때 키보드 중 엉뚱한 실행키를 누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스크린이 180도 이상 넘어가는 때부터 터치로만 구동되는 셈이다.
화면을 뒤로 완전히 돌려 노트북 뒤판에 붙이면 태블릿PC 모양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렇게 ‘변신’시킨 뒤 책상에 놓고 쓸 땐 불안한 감이 있다. 키보드 부분이 바닥 부분에 직접 닿기 때문에 기기가 약간씩 흔들려 안정감이 떨어진다.
태블릿PC 형태에서 한 손으로 들어봤다. 화면 뒤편의 키보드가 자꾸 만져져 불편했다. 무게(1.54㎏)가 무거워 5분 이상 들고 있기엔 힘들었다.이 제품은 책상 위에 놓고 쓸 때 편했다. 360도 자유자재로 젖혀지기 때문에 원하는 각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270도가량 꺾어서 ‘ㅅ’자 모양을 만들어 쓸 수 있고 90도로 꺾어 ‘ㄴ’자 모양을 만들어 책상 위에 놓고 쓸 수도 있다. 인터넷 서핑 등 터치 기능만 쓸 때 특히 편리했다.
3세대 인텔코어 아이비브릿지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태블릿PC 형태지만 일반 데스크톱이나 고성능 노트북과 같은 성능을 내는 것도 장점이다. IPS 패널과 HD+ 패널을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채용해 화면이 밝고 선명했다.
최근 출시되는 태블릿PC엔 외·내부 카메라가 달려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제품엔 내부 카메라만 있다. 태블릿PC처럼 쓸 때 모니터와 노트북 뒤판이 겹쳐지기 때문에 외부 카메라를 달지 않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