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 당분간 지속..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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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우리나라 대통령선거가 종료됐기 때문에 대외변수에 대해 더 많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가 지난 9월 27일에 선출되면서 이와 함께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14일에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엔화는 더욱 빠르게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현재 83엔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엔달러환율의 상승으로 100엔 기준으로 봤을 때 원화는 지난 9월 27일 대비 11%나 급락하면서 현재 1200원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과 같은 엔달러환율의 상승 배경을 꼽는다면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소강국면에 들어서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현저히 약화되었다는 점이다.
또 일본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와 이로 인해 일본경기에 대해 낮아지고 있는 기대감과 같은 펀더멘탈 요인을 들 수 있다. 특히 빠른 엔화 약세의 배경에는 자민당의 완화적인 통화공급 정책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이 중 어제 발표된 일본의 무역수지를 살펴보면 9534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추이와 엔달러환율의 변화추이를 비교한다면 일본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달러화 대비 엔화의 평가 절하 요인이 될 것이며 향후에도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의 약세 흐름을 지지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그리고 일본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미국에 비해 약화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 내년에 기대되는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블룸버그 기준 +0.65에 그치면서 지난 11월 말 대비 0.35%p나 하향 조정된 상황이다.
반면 미국의 내년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0%로 현재 큰 변화 없이 계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정절벽으로 인한 달러화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없어진다면 일본 엔화의 약세 흐름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조기총선에서 예상대로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따라서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오늘 처음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개최된 것도 이 자리에서 통화완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정책적인 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번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자민당의 정치적인 압박이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조치가 대략 5~10조 엔 정도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지난 10일 미국 연준도 3차 양적완화를 더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는 다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자산 증감차와 엔달러환율의 추이가 상대적으로 유의적인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와 같이 살펴보면 일본은행이 추가적으로 10조 엔 더 완화 규모를 확대하더라도 양적완화 규모는 101조 엔으로 환율을 달러화로 보면 대략 120억 달러 수준에 그치며 미국 연준의 450억 달러 정도의 수준에서는 절대적으로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따라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엔화 약세는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본다면 그동안 엔화 약세 흐름에 기여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현재 예상되는 규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다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펀더멘탈 측면을 고려할 때 엔달러환율의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며 이런 부분은 엔화 대비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 가능성을 열어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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