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 '오르고' 게임주 '내리고'…박근혜 정책 '희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게임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업체인 플랜티넷은 강세다. 정책 추진에 따른 피해 우려와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11시 6분 현재 플랜티넷은 전날보다 650원(5.80%)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반면 게임주들은 약세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전날보다 5500원(3.50%) 내린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위메이드, JCE 등도 2~4% 가량 하락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주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9%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움직이는 것은 인터넷 유해 사이트나 폭력적인 게임이 성폭력이나 학교폭력을 유발,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는 수혜를 입고 게임주들의 경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시절 성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박 당선자는 지난달 20일에는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의 어머니가 범인을 직접 응징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돈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 대선후보로서는 처음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 최대 사형까지 포함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의무화의 법제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총리실에서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의무화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정책의 연속성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의무화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