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후보가 인수위원장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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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 '빅5' 교체 주목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차기 총리를 염두에 두고 선임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24일 당선인 비서실장 발표
박 당선인 핵심 측근은 이날 “인수위와 다음 정부의 연속성을 감안해 인수위원장 임명 때부터 새 정부 총리를 고려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놓았던 공약을 다음 정부의 정책으로 구현시킨다는 점에서 인수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총리를 염두에 두고 인수위원장을 내정할 경우 인수위의 각 분과 간사도 차기 정부 내각으로 수평 이동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친박계 다른 관계자도 “인사를 한 번 하면 쉽게 하지 않고 장고(長考)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상 인수위 요직을 인선한 뒤 2개월도 안돼 차기 내각용 인물을 또 고른다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구상을 마무리한 뒤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핵심 인선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먼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진영·윤상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주요 권력기관장 ‘빅5’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빅5는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다섯 자리다. 이와 관련,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력기관장들을 교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청장은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경찰 공약을 발표하면서 임기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만큼 올해 5월 임명된 김기용 경찰청장은 다음 정부에서도 남은 임기(2년)를 채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