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진단 및 신약개발 선도할 '이바이오젠'



역사적으로 볼 때, 생체분석기술의 발전은 이를 이용해서 연구하는 생의학 또는 생명과학의 발전을 촉진해 왔으며, 역으로 생의학적 지식의 전보는 새로운 분석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하는 분석 장치기술의 발전과 산업화로 이어져 왔다.실제로 지난 세기의 생명과학 발전은 전기영동분석기술, 면역측정기술 및 DNA 증폭기술(PCR) 등 분석 측정기술의 진보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은 점점 더 소형화, 간이화, 자동화, 초고속화 되는 추세에 있으며, 바이오칩 기술이 좋은 사례가 된다.

과거 1990년부터 시작된 게놈프로젝트에 힘입어 최근 인간유전자의 구조가 대부분 밝혀지면서 인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기능연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유전자는 단백질을 발현해 세포 내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게놈의 기능연구는 단백질에 대한 연구로 이어진다.

최근 게놈의 의한 발현을 파악하는 프로테오믹스 연구분야가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로테오믹스 연구에 필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단백질 칩이며, 2007년부터 DNA/단백질칩 기반기술을 확립하고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 (주)이바이오젠(대표 류성덕)이다.이바이오젠은 바이오칩 연구개발 및 마이크로어레이 기술을 이용한 지노믹스 및 프로테오믹스 관련 실험분석 서비스를 수행하는 회사로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및 산학협력과제를 수행하며, 질병진단 및 신약개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과제로 ‘비접촉식 다중시료 동시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칩’을 개발하였으며, 2009년에는 중소기업청 산학협력과제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천식의 치료단계 판별기술을, 최근에는 ‘집먼지 진드기의 단백질 마커발굴 및 검증을 통한 천식연구 및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집먼지 진드기를 단백질 마커를 통해 원인을 찾는 이 기술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하였다.

현재는 서울시 신기술연구과제로 ‘회전증착공정을 이용한 고민감 마이크로어레이 바이오칩’을 개발 중에 있다. 류 대표는 “해외제품에 대비하여 기술적 우월성 없이는 시장확대가 어렵다”며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연구용 바이오칩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2013년 7월까지 진행되는 연구 과제가 끝나면 이바이오젠은 연구용 단백질칩에 이어 진단용 및 판별용 DNA/단백질칩 및 키트를 개발하여 좀 더 넓은 시장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단백질칩은 수십, 수백 개의 단백질을 작은 칩 상에 고정해 동시다발적으로 단백질의 결합을 분석하는 자동화 기기 시스템”으로 “이는 질병의 진단, 단백질의 발현 및 기능연구, 단백질의 상호작용 연구, 신약개발 등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어 의학, 약학, 생명과학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다”며 이바이오젠의 도약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