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中 철강 가격 오름세…시황 개선 기대-대우證

KDB대우증권은 27일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에 철강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실수요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황 개선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체들은 고로업체들이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전승훈 애널리스트는 "유통 업체들의 재고 축적 없이도 중국 철강 가격은 강한 모습"이라면서 "현재 중국 철강 판재류 유통 재고량은 2009년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지만 재고 축적 없이도 가격이 강하기 때문에 연초에 재고 축적이 시작되면 가격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전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한 11~12월에 철강 생산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실수요가 그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공급 과잉 문제 해결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세계 조강 생산 능력 증가율은 올해부터 1%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국의 경우 매년 설비 능력 감축 목표치가 달성되는 등 현재 증설 축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내산 철강 가격의 상승도 기대된다.

그는 "일본의 4분기 한국쪽 열연 수출 가격이 9월보다 높은 수준으로 타결되고 있는데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포스코도 유통쪽 열연 공급 가격을 t당 2만원 인상하는 등 수입산 가격 상승이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