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긴축 여파 제한적일 것"-동양

동양증권은 27일 미국의 재정긴축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내년 긴축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미국은 사실상 재정긴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지출 축소에도 민간부문의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평균 2.5%를 기록, 2%대 초반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년 초까지 '재정절벽' 협상을 통해 중산층 감세안이 결국 연장된다고 보면 내년 실제 긴축 규모는 2000억달러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정긴축 규모 연간 2000억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1~1.5%에 해당한다. 최근 민간부분의 성장률이 평균 2.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성장률은 1~1.5% 수준으로 둔화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재정긴축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 성장률은 둔화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장기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회복, 부동산시장 회복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