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현장을 찾아서] 대일이앤씨 "열탈착 정화실적 국내 최다·최대"…지역넘어 세계로

토양과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복원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기나 수질 오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더 큰 문제는 계속되는 환경 개발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여주에 있는 대일이앤씨(대표 김주엽·사진)는 오염된 땅과 지하수를 정화하는 환경전문기업이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토양·지하수 정화 설계 및 시공을 비롯해 환경평가, 환경플랜트 영역에서 연구·개발(R&D)을 주도하며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일이앤씨는 오염부지의 토양·지하수 환경을 정화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최신 반입 정화시설에는 고속경운장비(YUBA)의 도입으로 경작효율을 30% 증가시켰고, 자체 제작한 열탈착장비는 미세토를 90%이상 처리하며 폐열은 스팀 건조에 이용하여 에너지비용을 30% 감소시켰다.

6년이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사업 초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경쟁 업체보다 기술적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52명의 임직원 중 기 박사와 기술사를 포함한 전문기술 인력이 41명에 달한다.

대일이앤씨는 아시아 최대 용량인 40t/hr급 열탈착 장비를 자체 제작하고 이를 여주 반입 정화장에 설치했다. 이 회사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토양·지하수 정화시장에서 국내 최다 대형 공사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LPP(반환미군기지 정화사업), TKP(국토횡단 송유관 정화사업) 포항 저유소, 유류 오염토양 누적 15만㎥ 이상 열탈착 처리실적을 자랑한다. 또 사업비만 약 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정화사업인 용산역세권 부지 오염설계 용역도 주도했다.

김주엽 대표는 “상용화된 기술을 실제 오염 현장에 적용한 결과 99% 이상 정화완료효율을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공인받았다”며 “국내에서 다져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