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AMD 부사장 영입…서버용 CPU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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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사의 마이클 고다드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지난 4월 이 회사 팻 패틀러 부사장을 채용한데 이어 최고위급 임원을 또 다시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서버용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 ㆍCPU)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서버용 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세계 2위 업체다. 27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5년 간 AMD에서 일해 온 고다드 부사장이 이달 초 회사를 떠나 삼성전자 미 오스틴 법인 부사장급으로 영입됐다.
그는 1988년 AMD에 입사해 최근까지 제품 디자인 기술 부문 부사장과 고객 제품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 시스템 설계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MD에서 인력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MD는 올 들어서만 인력을 15% 가량 감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팻 패틀러 AMD 부사장도 상무급으로 영입했다. 패틀러 상무는 AMD에서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 개발을 담당했다. AMD가 내놓은 차세대 프로세서인 '불도저' 개발을 주도한 핵심 인재로 알려졌다. 현재는 오스틴 법인 연구소에서 ARM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 개발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MD 출신 인력을 잇따라 영입한 데 대해 서버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집중하고 있지만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려 한다는 것.
최근에는 ARM사와 64비트 프로세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진출설에 무게를 더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영향으로 서버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대단위 서버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며 "삼성전자가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경우 인텔 등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지난 4월 이 회사 팻 패틀러 부사장을 채용한데 이어 최고위급 임원을 또 다시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서버용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 ㆍCPU)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서버용 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세계 2위 업체다. 27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5년 간 AMD에서 일해 온 고다드 부사장이 이달 초 회사를 떠나 삼성전자 미 오스틴 법인 부사장급으로 영입됐다.
그는 1988년 AMD에 입사해 최근까지 제품 디자인 기술 부문 부사장과 고객 제품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 시스템 설계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MD에서 인력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MD는 올 들어서만 인력을 15% 가량 감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팻 패틀러 AMD 부사장도 상무급으로 영입했다. 패틀러 상무는 AMD에서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 개발을 담당했다. AMD가 내놓은 차세대 프로세서인 '불도저' 개발을 주도한 핵심 인재로 알려졌다. 현재는 오스틴 법인 연구소에서 ARM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 개발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MD 출신 인력을 잇따라 영입한 데 대해 서버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집중하고 있지만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려 한다는 것.
최근에는 ARM사와 64비트 프로세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진출설에 무게를 더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영향으로 서버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대단위 서버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며 "삼성전자가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경우 인텔 등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