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물 불어나면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

새정부 순항 희망 신년사
이명박 대통령(얼굴)은 3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라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도선부는 주희가 제자들과 강학한 어록을 모아 편집한 ‘주자어류’(朱子語類)가 출처로,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과 향후 발전의 토대를 닦은 만큼 차기 정부에서 대한민국호(號)가 순항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만 강한 나라가 아니라 문화강국, 스포츠강국, 녹색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중심국가의 일원으로 뻗어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다 함께 노력한다면 새해에는 위기의 마지막 고비를 지나 어두운 터널 끝의 밝은 빛을 우리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