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이색 마케팅…'스팸' 드래곤플라이트 아이템 됐다

식품 ‘스팸’(사진)이 인기 모바일 게임 드래곤플라이트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드래곤플라이트에서 새끼 용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 ‘영양고기’에서 ‘스팸’으로 교체됐다. 게임에서는 이 아이템을 ‘발육에 좋은 스팸. 고소하고 부드러운 스팸이 새끼용을 더 빨리 성장하게 합니다’라는 문구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안드로이드폰에서 먼저 구현됐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아이폰에서도 적용된다.CJ제일제당은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에 ‘스팸의 아이템화’를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광고비 없이 향후 두 회사가 공동 마케팅에 협력하는 조건이다. 게임에서 스팸 이미지가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세원 CJ제일제당 스팸 마케팅담당 과장은 “스팸이 아이템으로 등장한 직후 20% 안팎의 매출증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참신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용이 적 캐릭터들을 뚫고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를 겨루는 게임으로, 최근 하루 매출이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애니팡’에 이은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