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자"…2년5개월만에 1달러=87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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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2년5개월 만에 달러당 87엔대로 떨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적극적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재정절벽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재정절벽은 각종 감세 혜택 종료 및 재정지출 삭감으로 경제에 급격한 충격이 오는 현상을 말한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87.32엔까지 하락했다. 최근 한 달 새 6엔 이상 내렸다. 엔·달러 환율이 87엔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유로당 116엔대로 떨어졌다. 2011년 7월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상·하원이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마련한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달러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아베 내각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도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 금융완화’를 재다짐했고, 일본 제조업의 노후설비를 사들이는 자금으로 1조엔을 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재정절벽은 각종 감세 혜택 종료 및 재정지출 삭감으로 경제에 급격한 충격이 오는 현상을 말한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87.32엔까지 하락했다. 최근 한 달 새 6엔 이상 내렸다. 엔·달러 환율이 87엔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유로당 116엔대로 떨어졌다. 2011년 7월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상·하원이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마련한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달러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아베 내각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도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 금융완화’를 재다짐했고, 일본 제조업의 노후설비를 사들이는 자금으로 1조엔을 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