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 조기 종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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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종료시점을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정절벽 불안요소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완화 종료마저 논의되자, 글로벌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2012년 9월 무제한 양적완화(QE3).
2012년 12월 무기한 제로금리.
이처럼 지난해 누구보다 공격적인 돈 풀기에 나섰던 미 연준.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벌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한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지난친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조기 종료 또는 규모 축소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해 2013년 말까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연준은 현행 850억달러 규모의 무제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최대 올해까지만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반응입니다.
9월 3차 양적완화에 이어 12월 무기한 제로금리 유지를 발표하며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펼쳤던 연준이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을 같이 논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가 부정적 재료만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전략가
"실업률은 예상보다 빠른 개선을 보일 수 있다. 7.7%의 현 실업률은 지금 같은 회복세라면 2014년 중반에는 목표치였던 6.5%까지 떨어질 것이다. 이는 연준의 예측보다 1년 빠른 것이다."
이번 양적완화 종료시점 논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며, 어느 정도 회의론이 있지만 대다수가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회의를 열고 금융·통화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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