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프리미엄 분유' 없앤다

“성분 차이 없이 값만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던 프리미엄 분유를 매일유업이 없애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프리미엄 분유 제품을 없애고 조제분유 제품을 하나로 통합, 한국인 모유수준에 맞춰 성분과 함량을 조절한 유아식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사진)을 새단장해 출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소비자단체를 통해 제기됐던 지적에 대해 반성하고 소비자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기존 프리미엄 분유와 일반 분유로 이원화된 조제분유 제품군을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지난해 1월 프리미엄 분유의 영양성분이 일반 분유와 큰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이 30% 이상 비싸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새 제품은 면역 단백질인 락토폰틴을 추가하고 DHA, ARA, 알파락트알부민,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성분을 모유 수준으로 늘렸으며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유 성분을 넣지 않았다. 가격은 800ｇ 한 통에 2만5900원으로, 기존 일반 분유에서 성분을 추가한 데 따른 원가 상승분만을 일부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이와 함께 3만원대 유기농 분유제품인 ‘앱솔루트 유기농 궁’을 새로 선보였다. 800ｇ 한 통에 3만5900원으로 타사 유기농 분유보다 30%가량 싸다. 전북 고창 상하목장에서 한정 생산하는 유기농 원유를 100% 사용한 제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