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포스터 붙이러 갔다가 '공짜 커피' 왜?

담배 구입 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청소년 흡연 예방캠페인'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 캠페인은 담배를 판매하는 소매점주에게 ‘신분증확인’ 동의를 유도하는 운동이다. 14회째를 맞는 장수공익캠페인이다.

9일 ‘청소년흡연예방캠페인’의 활동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youthsp2010)에 따르면 편의점, 동네슈퍼마켓 등 소매점주들의 관심 속에 캠페인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대학생 300명으로 구성된 150개팀의 서포터즈들이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서포터즈들은 전국 5대 광역시의 소매점주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담배 판매 시 신분증을 확인하자는 캠페인 취지를 전달하고, ‘신분증 확인, 동의합니다’ 동의서 서명 받기 활동을 진행중이다. '내딸 서영이'에 이상우 역할로 출연중인 탤런트 박해진을 모델로 한 포스터도 소매점에 붙이고 있다.

서포터즈 김형학(23세)군은 “동참을 거부하거나 대학생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이 어리다며 무시하기도 한다"면서도 "반면 훌륭한 일을 한다며 따뜻하게 맞아주고 음료를 주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블로그에는 서포터즈들이 점주들에게 격려로 받은 커피, 두유, 비타민음료 등의 인증샷들이 게시되고 있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행위는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 처벌받는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위반회수마다 과징금 100만원이 부여된다.한국담배협회 관계자는 “거리 홍보를 통해 청소년흡연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신분증 확인이 생활 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