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 "개인비리 아닌 복잡한 사안 탓"

인수위원들에 이메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직에서 돌연 사퇴한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지인들에게 “개인 비리는 아니고 조금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그만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최 교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인수위원직 사퇴 사실이 공개된 지난 13일 밤 대선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메일에서 “제가 (인수위원직을)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돼 놀라셨을 것”이라며 “조금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그만두게 됐다”고 썼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듯 “개인 차원의 비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 교수는 사퇴를 밝히기 앞서 인수위 관계자에게 “내 잘못은 아닌데 책임질 것이 생겨 그만두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14일에도 휴대폰을 꺼둔 채 외부와 접촉하지 않았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외교·안보 관련 보고내용 일부가 유출되는 등 일종의 보안사고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퇴 직전인 11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고가 있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