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부진에 주당 500달러 붕괴

애플 주가가 '아이폰5' 수요 부진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당 500달러도 붕괴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은 전날 대비 3.15% 급락한 485.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3.57%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속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도 하룻만에 148억달러가 증발했다.애플은 지난해 2월 13일 502달러로 올라서며 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500달러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 같은 애플 주가 속락은 '아이폰5'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5'의 사전 주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중순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탔다. 애플의 아이폰5 판매부진 징후는 이미 여러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부품 업체들은 애플 아이폰5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가 1분기 아이폰5용 패널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50% 정도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애플이 두 회사에 총 6500만대분의 패널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이폰5 판매 실적 저조로 주문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이폰5용 패널은 터치스크린과 패널을 합친 인셀(in-cell) 방식의 부품으로 전 세계에서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 LG디스플레이만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