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원자재 관련주 투자 유망"-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올해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순발상 측면에서 저성장 국면에서의 내수주 투자와 역발상 측면에서 원자재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내수 소비주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실제 1990년대 IMF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증시, IT 버블 이후인 2000년대초 미국 증시에 대한 분석결과 내수소비주(가치주/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2~3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상승 근거로는 △ 저성장 국면에서의 내수주 멀티플 부각 △ 신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 원·달러 환율 강세 등이 꼽혔다.

강 팀장은 "특히 한국은 2013년 신정부 출범 이후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환율 절상도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수주 선호가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역발상 측면에서는 원자재(ETF·관련종목)를 노리는 전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일정 부분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이지만 2012년 주가와 원자재 가격간에 큰 간극(평균 -16%포인트 이상)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를 수렴하는 과정에서의 수익률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원자재 관련 펀드나 관련 종목이 위축됐던 이면을 보면 2012년 3분기까지 이어진 중국 경기의 경착륙이 원자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추가양적완화(QE3)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통화 유통속도가 저하된 부분들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 경기는 지난해 연말 이후 빠른 속도의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에는 연간 8%대 성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권교체가 순조롭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3월 양회 이후에는 정책적인 부양 기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빠르면 2분기 이후 지난해 시행됐던 QE3 효과가 글로벌 통화 유통속도를 자극할 것이며 지난해 원자재를 둘러싼 악재들은 올해 들어서는 점차 개선될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국내 종목으로 대상·CJ제일제당·오리온·롯데쇼핑·유한양행·씨젠·POSCO·현대제철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